"만족하십니까?" "만족은 나나밍이 했으면서!" 고죠는 버럭 화를내며 볼을 부풀리고는 이불로 온몸을 꽁꽁 싸멨다. 온몸을 쇠파이프로 얻어맞은것처럼 욱씬거리고 하반신은 힘이 안들어간다. "아아..최악이야...해변가에서 만난 금발태닝 양아치에게 음료수 얻어마시고 비디오 촬영당하는 여자애가 된 기분이라고." "전 음료수보단 커피지만 말입니다." 금발의 양아치, ...
다음날 아니 그 다음날인가? 그것이 현실이였는지 분간이 어려웠다. 다만 눈을뜨고 주위를 확인했을때는 어르슴하게 빛이 들어오는 새벽이였다. 창밖에 들어오는 새벽빛에 기대어 밖을 바라보니 정원이 내려다보였다. 단순히 나이 때문에 기력이 쇠한것 같다는 의사의 말에 하상은 기력제 한병을 받아들고서 진료를 마쳤다. 수면효과도 있다는 450골드 정도되는 병에는 하얀 ...
"아 쪽팔리게 그라비아 아이돌 사진집 걸렸어." "또 침대밑? 허구한날 똑같은 장소에다가 두니까 그렇지." "너는 어떻게 안걸리냐 진짜." "다 방법이 있지." 두 남학생은 그렇게 말하며 근처 쓰레기통에 음료캔을 꾸겨버렸다. 고죠는 풋풋한 일반 고등학생들의 대화를 엿들으며 육교위에서 바람을 맞았다. 확실히 주술도 주령도 보지못하고 살아가는 일반인들이였다. ...
오후의 햇빛이 뜨겁게 자신을 지져버리려고 하는 것을 느끼며 고죠는 잠에서 깨어났다. 너무더워서 잠은 전부다 깨버렸고 어젯밤 너무 소리 질렀는지 목이 아팠다. 고죠는 눈가를 비비며 옆에서 잠을 자고 있을 나나미를 불렀다. "나나밍..나 물 좀.." 고죠는 그렇게 말하며 나나미가 있을법한 옆을 탐색했지만 나나미는 그 자리에 없었다. 분명 자신의 옆에서 잠들어있...
나나미는 숨을 한번 들이키고 현관 비밀번호를 눌렀다. 손끝으로 침착하게 번호를 누른뒤 집안에 들어간 나나미는 아침에 집을 나섰을때와 똑같은 집안모습에 안도감이 들었다. 침대위치도 똑같고 이상한 인형이 천장에 매달려있거나 싱크대에는 먹다버린 빈 젤리껍질도 없었다.소파에 앉아 자신을 기다리지도 않았고 주말에 아껴보려던 영화를 멋대로 틀고나선 스포일러하지도 않았...
나나미는 순간 술이 마시고 싶었다. 그것도 무척이나 독하고 쓴 도수30은 가뿐히 넘길만할걸로 회사에 다닐적 끌려간 회식자리에서 마셨던 보드카가 왜 생각나는지 멋모르고 아무것도 없이 원샸했을때 식도가 불에타는듯 뜨겁고 뱃속이 쓰렸다. 솔직히 말하면 지금 이 순간이 그때와 같이 무척이나 뜨겁고 쓰렸다. 심지어 지금은 취하지도 않은 상태였다. "나나밍 화났어?....
"퇴근인건가." 집에 돌아오자마자 시계를 확인한 나나미는 6시 45분이라는 시간을 보고는 피묻은 셔츠를 벗었다. 얼마만의 정시퇴근인 건지 아껴두던 술을 마시고 싶었다. 편한옷으로 갈아입은 뒤 나나미는 안경을 벗었다. 피묻은 셔츠는 찬물에 담가 피를 빼내고 혹시나 문자나 전화가 올까 전원을 꺼두었다. 정말급한일이면 얻허게서든지 찾아올 인간들이였기에 휴대폰의 ...
[사랑하는 어머님과 아버님께] 편지를 받고 답장드립니다. 형님과 동생을 이어 제가 벤젤로 떠난다 했을때 모두가 저를 실패할거라 비웃었습니다. 저는 무예에 소질이 있는것도 아니고 사교계에 이름도 남기지 못하는 재능없는 왕자였을 뿐이죠. 왕국의 망신이나 안하면 다행이였습니다. 제가 장사를 보는 눈은 있는지 이번 바바론카가와의 계약권을 좋은 방향으로 이끌고 계약...
화려한 옷을 입은 남자가 맘에들지 않는듯 마차안에서 창밖을 내다보았다. 자신의 나라에서는 늘 순금으로 둘러싼 마차를 타고 다니며 지나가며 사람들의 환성을 받을수 있었다. 그 이유는 자신은 왕위를 이을 계승자였기 때문이다. "비록6번째 계승자 이지만요." "그래서 이곳으로 온거잖아" 시종의 말에 왕자는 투덜거리며 초대장을 흔들었다. 자신이 원하는 마차도 타지...
깊이 나있는 자국에서 피가 새어나오는듯 장갑안쪽이 축축하게 젖어들어가는것이 느껴지자 하상은 서둘러 장갑을 벗고 상처를 두눈으로 확인했다. 맨살이 공기와 접촉하자 칼날에 스친듯 통증이 느껴졌다. 손가락 마디 하나하나에 멍이들정도로 온통 보라빛으로 가득했고 사이사이 흘러나오는 피와 남아있는 상처들이 아까 서재의 일이 거짓이 아님을 확실하게 알려주고있었다. 왜 ...
서재에 앉아 한손에 들려있는 작은 책을 대공은 싸늘한 눈빛으로 바라보며 쓰레기통으로 던져버렸다. [신출내기 하녀의 귀족길들이기] 혼낸지 얼마나 되었다고 또다시 이런책을 가져오다니 자신이라면 장작으로 써버릴 내용의 책을 빠짐없이 읽어버리는 닉스가 이해되지 않았다. 타일러도 소용이 없고 외출금지를 시켜도 몰래 빠져나갔으며 혼내봤자 얼마안되어 다시금 책을 읽고있...
오늘은 바바론카가의 대공에게 있어 조금 이상한 날이였다. 어디선가 열린다는 듣도보도 못한 티타임에 대한 소식이 사방에 퍼져 있었고 심지어 귀족몆명도 참석할꺼라는 내용도 담겨있었다. 자신이 초대받은것도 아니고 그저 소문일 뿐이였지만 아리샤의 딸인 마그다가 그 중심에 있다하니 무언가 심기가 거슬렸다. 자신의 딸인 닉스와 친하게 지내는것도 거슬리거늘 그녀는 늘 ...
원하는 팬픽 씁니다. (가공인물위주/실제 사람으로 엮어서 쓰는건 좋아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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